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CEO가 위안화로 지원되는 스테이블코인이 eCNY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보다 중국의 ‘통화 세계화’ 노력에 대한 더 즉각적인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알레어 CEO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 무역과 상거래에서 위안화가 더 자유롭게 사용되는 것을 보고싶다면,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역외 위안화(CNH)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무역 및 상거래에 사용되며 위안화 사용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CMP에 따르면 프라이빗 CNH 및 홍콩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하던 팀이 지난 5월 규제 당국에 의해 구금된 바 있다.
다만 알레어는 중국 본토가 암호화폐 산업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웹3 개발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실은 세계의 다른 모든 주요 금융 시장도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금융 기관도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홍콩도 이 같은 접근방식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본토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개방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 과는 다른 것으로,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통화청(HKMA)은 오는 2024년까지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현재 보완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재탄생하려는 야망을 보다 빨리 이룩하기 위한 ‘웹3 태스크포스’까지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