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리플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레블스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PEX 2025’ 행사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를 비롯해 모니카 롱 리플 사장, 에릭 반 밀텐버그 부사장, 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리플의 핵심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데뷔한 건 기관과 개인 모두 가상자산에 관심이 높다는 걸 반영한다”고 짚었다.
이어 “서클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이 통과될 것이라는 시장의 근본적인 믿음에 기반한다”면서 “금융의 미래는 블록체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갈링하우스 CEO는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를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히든로드에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로 모든 서비스의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RLUSD는 가상자산과 기존 (금융)시장 간 효율적인 교차 마진 거래를 대규모로 가능하게 하는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며 “24시간 연중무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본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된 만큼 이 기세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의 가상자산 ETF 성공은 기관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는 것이 단순하다는 일을 입증한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이고 홍콩의 XRP ETF도 초기 모멘텀을 보이며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은 리플에게 큰 의미가 있는 시장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리플과 아태지역은 10년 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일본, 싱가포르, 홍콩, 한국 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주요 후보가 모두 가상자산(암호화폐)에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웠다”면서 “한국은 엑스알피 유동성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다. 새로운 행정부 아래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