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가 가상자산 건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코인 기부’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대학교발전재단 모금전략실이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상자산 기부 관련 진행 상황 및 대응 계획 답변서에 따르면,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는 2022년 게임업체 위메이드로 부터 업체 자체 발행 코인인 ‘위믹스'(WEMIX) 10억 원 상당을 기부 받기로 약정했으나 “실제로 기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측은 “관계 법령이 정비되기 전까지 법인계좌를 개설하지 않을 것이며, 가상자산의 건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향후 가상자산 기부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2022년 7월 서울대 측은 장현국 당시 위메이드 대표(현 부회장)와 10억 원 상당 위믹스 코인을 창업 펀드(SNIbiz)에 기부 받기로 약정했으나,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사전 공시 없이 대량 현금화(유동화)해 사업자금으로 쓰던 사실이 알려져 시세가 급락하자 유동화 중단을 발표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테더(USDT)나 스테이블코인을 달러와 연동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화폐를 완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틀린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추진하는 정부 방향성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외환거래법도 관련하고 있고, 정부와 논의한 바는 없지만 지금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CBDC가 현실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대항마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국제적으로 해외 중앙은행과 얘기할 때 완벽한 대체재는 안되더라도, 중요한 대체재로 만들자는 것이 CBDC를 도입하자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