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리얼비전 암호화폐 마켓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가 X를 통해 “암호화폐 분야가 전통금융(TradFi) 분야를 잠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최근 글로벌 거래소 매출의 11%를 차지, 나스닥을 제치고 5위에 랭크됐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들도 5% 비중으로 홍콩 및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앞질렀다”며, “전체 중앙화 거래소(CEX) 매출은 전통금융 거래소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CEX·DEX는 전통금융 분야보다 2.5배~4배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는 전통금융 분야가 따라잡히기 시작하고, 전통금융 분야에서 CEX를 인수하고 더 많은 암호화폐를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수 CEX가 전통금융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다”면서, “CEX들은 자체 레이어2나 DEX 플랫폼을 만들어 멀티체인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금융자산 토큰화가 증가하면서 실물자산(RWA) 분야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디파이 분야의 몇몇 프로토콜들도 4~5배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가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테더(USDT)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 증가하며, 1,4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특히, USDT 거래량이 1월 말 300억 달러에서 11월 3,000억 달러로 급증하며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폭발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데리비트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트레이더들은 예전처럼 상승세를 따라가지 않고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이번주 금요일 만기 옵션의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음수’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 수요가 더 높다는 의미”라며, “또, 12월 27일 만기 풋옵션도 콜옵션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상태로 거래돼 신중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