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격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8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위믹스 가격은 이날 한때 300원대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과 비교했을 때 65% 이상 급락한 것이다.
위믹스 가격은 전날 오후 7시40분까지 1140원대를 유지했으나, 위메이드가 법원에 신청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폭락을 시작했다.
위믹스 가격은 300∼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믹스의 추가적인 하락세도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3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 상장폐지 종료가 확정되자 빠르게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위믹스를 계속 보유할 투자자들은 위믹스를 개인 지갑 또는 해외 거래소로 보내야 한다. 출금 지원 종료는 내년 1월 5일 오후 3시다.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엠엑스씨,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엘뱅크, 쿠코인, 바이비트, 비트겟, 오케이엑스 등이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되자 위메이드 주가도 장 초반부터 2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오전 위메이드는 2만9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 폐지 통보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29.89%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이 이유다.
법원은 거래소에 예고한 것보다 많은 양의 암호화폐를 유통하는 행위가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상장폐지 효력을 유지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위메이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이번 일로 위메이드 주주, 위믹스 투자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