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총 1위 비트코인이 상승 동력을 잃고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6만9000달러선에서 머물고 있다.
가상자산은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대 호재로 꼽혔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상장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금융당국이 승인한 것은 상장 심사요청서(19B-4)로, 실제 상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각 ETF 운영사가 별도의 증권신고서(S-1)를 승인받아야 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효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콥 조셉 CC데이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성과를 분석한 결과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 39억달러(5조3453억원) 상당의 잠재적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ETF가 이더리움의 매력도를 더욱 높일 것이다. 이더리움 역대 최고가 경신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임박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 대형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재그 쿠너 비트파이넥스 책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감안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ECB가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