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율운항선박의 디지털 정보 보안을 극대화하는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조선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시스템인 ‘SAS’ 및 전자항해일지로부터 생성된 정보를 블록체인 플랫폼 ‘비체인 토르’를 통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보안이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선박과 육상 사이에서 주고받을 때, 제 3자가 해당 데이터를 위조 또는 변조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월 16일 해당 솔루션에 대한 기술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최근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결과 증명서를 획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경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그후 지속적으로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구축에 집중해왔다.
최근 선박 업계에서 디지털 및 자동화 시스템이 빠르게 갖춰짐에 다라 항해 정보를 비롯해 연료 소모량, 기기 작동 상태와 같이 핵심적인 운항 정보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요 정보가 유무선망을 활용해 선박 내외부로 오고갈 때 해커의 공격을 받을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선박과 육상, 시스템 간 연결이 요구되는 원격자율운항 선박 부문에서 사이버 보안은 꼭 필요한 기술이다”라고 설명하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대를 목표로 선사, 선급 및 블록체인 플랫폼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들어 전통 산업으로 분류되었던 해운 및 조선업에 NTF(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해당 기술을 활용시 선박의 소유권 관리 또는 운행 정보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과 당사자 간 거래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