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해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의 파산 담당 판사가 “실버게이트는 블록파이에 약 990만 달러를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금액은 과거 블록파이가 실버게이트에 예치한 금액으로, 실버게이트 측은 영업일 기준 2일 이내에 해당 자금 지급을 완료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록파이는 파산 보호 신청 직후 실버게이트에 예치된 지급준비금 계좌를 풀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현재 실버게이트는 FTX 파산 여파로 예금 부족에 시달리게 된 상황이며, 이번 주에는 사업 지속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를 내놓기까지 했다.
이에 코인베이스, 크라켄, 렛저X, 서클, 팍소스, 갤럭시디지털 등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실버게이트와의 협업 중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실버게이트 은행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실버게이트에 보관된 USDC 준비금 일부를 다른 은행 파트너에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실버게이트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업무를 진행해왔다”면서, “USDC 준비금의 80%는 서클 리저브 펀드에, 나머지는 자본이 충분한 다수 미국 은행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서클 측은 실버게이트와의 협업 중단을 발표하며, USDC 운영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날 실버게이트 뱅크 역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실버게이트의 거래소 네트워크 ‘SEN(Silvergate Exchange Network)’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다른 모든 예금 관련 서비스는 계속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SEN은 고객에 24시간 거래 및 즉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앞서 바이낸스 US와 크라켄, 제미니 등이 실버게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편, 4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시타델증권이 사업 지속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실버게이트를 구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트위터 유저의 경우 “실버게이트 내부에서 시타델이 회사의 부족한 자금 해결을 위해 현금을 투자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소문과 관련해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타델증권은 올해 초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지분 5.5%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