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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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NH와 6개월 더 동행…KB 제휴 변경 무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존 제휴은행 NH농협은행과의 동행을 6개월 더 이어 간다.

24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이 제출한 NH농협은행과의 제휴 계약 6개월 연장 신고서를 수리했다.

당초 빗썸과 농협은행의 계약은 이날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측은 계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빗썸이 KB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 변경하려 했던 것은 무산됐다. 앞서 빗썸은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기 위한 변경 신고서를 FIU에 제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제휴을 통해 빠르게 젊은층 고객 점유율을 끌어올린 업비트와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객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과 제휴를 추진한 것.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실명계좌 관련 사항에 변동이 생기면, 해당 사항이 반영되기 30일 전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빗썸은 하반기 예정된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 전 제휴 은행을 바꾸려고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이 NH농협은행과의 계약 연장 신고서만 우선 수리했다.

제휴 은행을 변경하기에는 고객 자산 이전, 이용자 보호 조치 등 추가 고려할 사항이 있다는 것이 FIU의 판단이다.

FIU 관계자는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변경할 때에는 신규 은행 계좌 개설, 고객 자산 이전 등에 있어 충분한 보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빗썸이 이용자 보호 조치를 충분히 준비하기 위해 NH농협은행과의 연장 신고서도 제출했고, 이를 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금융당국이 요구한 이용자 보호 조치를 보완해 NH농협은행과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3월 전후로 다시 KB국민은행으로 변경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NH농협은행과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KB국민은행으로의 변경에 대한 보완 서류를 제출 후 이용자 보호 조치를 철저히 완료해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과의 제휴가 끝나는 6개월 전이라도 빗썸이 만족할 만한 보완 서류를 제출하면 신속하게 재심사해 은행 교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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