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빗썸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0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74억원이다. 작년 동기는 6억5000만원이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1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40.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89억원으로 112.7%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311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0.8% 늘었다.
이처럼 빗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에는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통해 빗썸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상자산 거래 시장점유율을 10%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상승 등도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데 영향을 줬다.
다만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의 호재가 있었던 2분기에 비교해 국내 3분기 가상자산 시장은 다소 정체되며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그간 하락세였던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도 증가해 거래 규모나 실적 등이 개선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과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들은 가상화폐 거래 규모에 비례해 수수료가 늘어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부가 수립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부터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9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