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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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크립토 윈터’ 여파로 지난해 실적 감소…”전반적으로 선방”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지난해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겨울)’의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다.

빗썸은 지난해 연매출은 1358억원, 전년대비 58%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비 75% 감소했으나,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원인은 가상자산 시장 업황 악화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전 시점인 지난해 3분기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침체된 상태였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에는 거래 수수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해 빗썸도 타격을 입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빗썸이 지난 4분기에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반적으로 선방한 결과로 평가됐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운영하다가 4개월 만에 종료했다.

이후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에는 0.04%의 수수료가 적용됐다. 이는 빗썸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행하기 전 부과한 수수료(0.25%)보다 저렴한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크립토윈터라 불리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빗썸은 이용 편의성 제고 및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다”면서 “올해 빗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올해 기업공개(IPO)와 신성장동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빗썸은 최근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를 설립하는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했다.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는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과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는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핵심사업인 기존 거래소 운영을 포함해 신설법인 사업 이외의 부문을 영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이번 분할은 신설법인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제고가 배경”이라며 “동시에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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