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24일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빗썸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계좌를 등록하지 않은 기존 이용자는 원화 입출금, 원화마켓 거래, 일부 서비스 이용 등이 제한된다. 기존 NH농협은행 계좌를 이용한 원화 입출금, 거래 등도 중단됐다.
계좌 변경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고객확인(KYC)이 되어 있다면 보유 원화 자산을 신청한 은행 계좌로 당일 환급받을 수 있다.
신규 계좌를 개설할 때에는 금융기관의 단기간 다수 계좌 개설 제한 정책을 유의해야 한다.
신규 계좌 개설 신청일 기준 과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 타 금융기관에서 개설 이력이 있는 경우 신규 계좌 개설이 제한될 수 있다.
빗썸은 KB국민은행 변경에 맞춰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KB국민은행 계좌 개설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계좌 개설을 지원한다. 빗썸라운지는 가상자산 관련 각종 상담을 제공하는 빗썸의 고객 서비스 공간이다.
제휴 은행 변경으로 한도제한 문제도 일부 해결됐다. 빗썸 이용을 위해 국민은행 계좌를 비대면으로 새로 개설할 경우, 금융거래 한도 제한 계좌로 개설된다. 3개월 간 출금 한도는 일 100만원, 창구 거래 시 300만원으로 제한된다.
다만 빗썸에 원화를 입금한 지 한 달이 넘었고, 누적 매수 금액이 500만원 이상인 고객은 KB스타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한도 제한 해제가 가능하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KB국민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빗썸 이용자분들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오픈에서 KB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구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금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빗썸의 제휴 은행 변경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빗썸의 KB국민은행 계좌 사전 등록이 시작된 뒤 KB국민은행 요구불예금 계좌 신규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