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가 빗썸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빗썸은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삼원타워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의 사명은 기존 주식회사 빗썸코리아에서 주식회사 빗썸으로 바뀐다.
사명 변경은 최근 빗썸이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가상자산 거래소 및 서비스 브랜드인 빗썸과 사명을 통일시켜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빗썸은 지난 2019년에도 비티씨코리아닷컴에서 빗썸코리아로 법인 이름을 바꾼 바 있다.
기업공개(IPO) 진행 상황도 공유됐다. 현재 빗썸은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빗썸은 지난 2020년에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했었으나, 당시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회계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했던 바 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IPO 진행 상황을 알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올해 영업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상장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빗썸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빗썸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 외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투자자들의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만약 빗썸이 IPO에 성공할 경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호 상장’으로, 장외주식시장을 넘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빗썸이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되려면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투명성 및 경영안정성, 기타 투자자보호에 관한 사항 등을 따져보게 된다. 빗썸의 경우 복잡한 지배구조로 지적을 받아 왔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10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빗썸은 기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의 제휴은행 변경과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상장까지 남은 시간 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