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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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거래량 급락…’수수료 무료’ 중단 여파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무료 수수료 정책 종료 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가상화폐 통계 서비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한때 빗썸의 거래량은 24시간 전보다 9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빗썸의 거래량 하락은 무료 수수로 정책이 종료했기 때문이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시작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4개월 만에 종료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하는 4개월 동안 빗썸은 26.73%의 평균 점유율을 보였다. 무료화 직전 4개월(2023년 6월5일~10월4일)의 평균 점유율(13.18%)보다 2배가 뛴 것이다.

이후부터는 업계 최저인 0.04%의 수수료를 적용했다. 이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행하기 전 부과한 수수료(0.25%)보다 저렴한 것이다.

하지만 수수료를 부과하자 이용자들의 거래가 급작스레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또한 보상을 받기 위한 기계적 매매가 줄어든 것도 거래량이 급감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빗썸은 30일간 거래금액을 합산해 6단계로 등급을 나눠 현금처럼 가상화폐를 살 수 있는 ‘B포인트’를 적립해줬다.

일반 등급 거래자는 0.003%의 거래 보상(리워드)를 받고, 한 달에 1000억원 이상 거래하는 블랙 등급 거래자는 거래 보상 0.01%, 메이커 리워드 0.01%, 특별 메이커 리워드 0.05%로 총 0.07%의 거래 보상을 받는다.

이러한 정책으로 무료 수수료 기간 시장가 매매를 반복적으로 해 거래금액을 늘려 두려는 수요가 있어 왔다.

특히 빗썸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종료 직전 거래량이 급증했던 탓에 기저효과도 더해졌다.

빗썸이 수수료 무료 종료를 선언했던 지난 2일 빗썸의 거래량(8억 6360만 달러)은 이벤트 종료 40분 전까지 456%가량 올랐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수수료를 올리기 직전인 2월 3~4일에 거래량이 폭발했다”라며 “수수료가 생기기 전에 더 높은 등급으로 올리고자 거래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은 당분간 수수료율을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낮은 수수료율로 점유율 확보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0.05%, 코인원·코빗·고팍스는 0.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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