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글로벌 가상자산 범죄 근절을 위해 국제 협력에 나섰다.
빗썸은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10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프로젝트 빅터(VicTOR: Virtual assets-facilitated financial Crime-Trace, Obstruct and Recover)’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빅터는 인터폴과 일본 외무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가상자산 금융범죄수사 및 자금세탁 방지 프로젝트로,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로 개최된다.
행사는 인터폴 금융범죄반부패국이 주최하고,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14개국 법 집행기관이 참석해 가상자산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한 글로벌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인터폴의 범죄 수익 추적, 차단 및 동결 프로젝트 ‘아이그립(I-GRIP)’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이 공유됐다.
또 가상자산 추적 및 차단, 환수를 통한 이용자 피해 회복 등 초국경적인 범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특히 빗썸은 회의에서 ‘가상자산 범죄 유형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정비’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유정기 빗썸 정책지원실장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 및 규제 사항, 한국의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체계, 최신 가상자산 범죄 트렌드를 소개했다.
아울러 범죄자금 환수와 함께 이용자 피해 회복을 위한 공공영역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빗썸은 인터폴 금융범죄반부패국(IFCACC) 토모노부 카야 부국장과 양자 회담을 진행해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유정기 빗썸 정책지원실장은 “글로벌 가상자산 금융범죄수사와 자금세탁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에 국내 거래소를 대표해 참석하게 되어 뜻 깊었다”며 “가상자산 이용자 피해 방지와 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가 공고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