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우리 돈으로 52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가상화폐 시장 전망’ 리포트를 18일 공개했다.
리포트에서 연구소는 올해 가상자산 가격이 지난해 대비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은 약세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가격 반등을 기대할 호재가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의 비트코인 가격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특히 연구소는 유명 크립토마켓 분석가 플랜비의 Stock to Flow(S2F)’ 모델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매크로 변수(미국 인플레이션·크립토 시장 유동성)를 추가하며 가격 적합성을 높였다.
먼저 가장 유망한 시나리오로는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달러에 도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까지 미국 소비자 물가(CPI)가 2.5%로 둔화되고,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이 현 수준에서 소폭 증가하는 것이 전제됐다.
또 최상의 시나리오는 미국 CPI가 올해 3%, 내년 1.5%로 둔화하고,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이 올해 3%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4만5000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CPI가 5%대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가상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7가지 이슈도 선정됐다.
이슈로는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러시아 무역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 허용 가능성, SEC 리플 소송 결과 등이 꼽혔다.
특히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 정책은 향후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 증가로 이어져 크립토 시장 유동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빗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앞서 설명한 소재들과 함께 크립토 규제의 명확성 등이 갖춰지면 올해엔 더 많은 국가와 기관이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형 거래소의 추가적인 파산이나 새로운 대체자산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이용률이 떨어지는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격 전망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