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수탁 기업인 빗고(BitGo)가 내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마이클 벨시 빗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orea Blockchain Week 2023, KBW2023)’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 키노트를 통해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벨시 CEO는 “하나은행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가상자산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10년 이상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해오며 검증받은 빗고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빗고 플랫폼은 지난 10년간 약 3조 달러(약 3970조원) 누적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하면서 검증됐다”며 “하나은행과 함께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장기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빗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빗고는 하나은행와의 협약으로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기관들의 시장 참여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빗고는 지난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을 하고 있던 바 있다.
또 현재 빗고는 가장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지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탁업무를 비롯해 스테이킹과 거래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빗고는 국내에 진출하면서 디지털 자산 사업 제도화, 투자자 보호, 내부자 거래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빗고 관계자는 “기관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의 원활한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토큰화된 증권의 안전하고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이라며 “빗고에서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 체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파트너와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