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해 2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조금 상승해 2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1월 미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지난해 6월 7%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7개월 동안 둔화돼왔던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새해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PEC를 중시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은 급격히 위축됐다.
그러다 전날 밤사이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날 2만3000달러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저가매수세 유입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제 시장은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발언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최근의 지표들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맥락 속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추측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1·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아서 헤이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글로벌 위험자산과 상관관계를 갖는다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자산이 함께 폭락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FTX 사태 때의 저점 아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며, 향후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