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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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FTX 쇼크’로 하락 계속…1만6000달러 턱걸이


FTX발 쇼크가 이어지고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 이상 떨어지며 1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투자심리 지표는 전날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2′(극심한 공포)보다 2포인트 오른 ’24′(극심한 공포)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주 기대보다 양호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상승 지지를 받았으나 FTX의 파산 소식에 다시금 하락세를 타는 모습이다.

FTX는 현지시각 기준으로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 업체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원)이다.

특히 이번 FTX 사태가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서 전 세계적 금융 위기를 촉발했던 리먼브라더스 사태나 미국의 경제 및 경영 시스템의 총체적 변화와 경제적 위기를 함께 불러왔던 엔론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그간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대표되던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번 FTX 사태로 비트코인이 1만달러 내지 1만2000달러까지 떨어져 새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관투자가들까지 시장을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시장이 회복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이 될 것이란 기대가 사라지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를 배제하는 기관투자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다우딩 블루베이에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도 “더 많은 투자자가 이탈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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