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소 FTX 사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FTX의 파산신청 사태 이후 2만달러 초반에서 1만6000달러대까지 밀렸었다가 조금씩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세계 3위 수준의 가상자산거래소였던 FTX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지난 11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가 법원에 신고한 부채는 최대 500억달러(약 66조원)에 이르고, 채권자는 10만명을 넘는다.
이 같은 발표는 가상화폐 시장의 연쇄 폭락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162.19포인트) 상승한 1만1358.4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3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으나, 전날(22·극도의 공포)보다는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상자산 투자를 진행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트코인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FTX 위험이 얼마나 더 전염될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FTX 파산 관련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더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나 관련 기업들이 인출을 중단하거나 영업을 중단한다면 가상화폐에 재차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