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8만2000~8만5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8만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통상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연준의 3월 FOMC와 같은 거시 경제 변수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만약 시장 심리가 악화되면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에서 8만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반대로 거시 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유지될 경우 다시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좀처럼 반등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횡보장이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 최장기간 순유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장기간은 지난해 4월 4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을 때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하면서 가격을 소폭 회복하는데는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2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