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한때 9만3487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지며 조정장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9만7000달러선을 넘어섰다.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uture Investment Initiative·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며 “우리는 모든 것의 최전선에 서고 싶다. 그중 하나가 가상자산”이라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하며 그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선물 시장에서 약 6억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으나 추가 하락 없이 가격이 안정화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소화했다.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 분위기를 시사했으나, 통화 완화적 재료인 양적긴축 속도 조절 필요성도 언급했다.
시장은 회의록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됐다는 점에서 전날 약세 흐름을 끊어내고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선물 시장에서 약 6억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으나 추가 하락 없이 가격이 안정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4·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