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로 올라섰다.
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상승하면서 3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2만7000달러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무려 12.4%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점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는 SEC가 더 이상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법원과 의회가 SEC를 향해 합당한 이유없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SEC는 내년 1월 10일 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첫 번째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 “구체적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수개월 안에 승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도 “(ETF를 신청한) 기업들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블루칩 중 하나”라며 “승인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다.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가치도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취급되고 있으나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국제 정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부각돼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되는 자산인 데다, 금이나 실물 화폐 등과 달리 보관과 이동의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 구간을 돌파하면 그다음은 13만5000달러를 테스트할 때”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53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