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최근 새롭게 도입된 비트코인 토큰 표준(BRC-20)을 중심으로 밈코인 열풍까지 더해지며, 그 어느때 보다 열기가 뜨겁다.
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타토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BRC-20의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발맞춰 토큰 표준의 잠재력과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사용 사례를 식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3월 “Bitcoin Request for Comment”로 알려진 BRC-20 토큰 표준이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을 활용해 수립됐다. 원래의 BTC 트랜잭션 검증 부분에 이미지, 비디오, 코드 및 텍스트와 같은 데이터를 삽입하여,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 토큰(NFT)을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콜은 이제 블록체인에서 대체가능 토큰의 고유한 전송을 허용하도록 발전했다.
이와 관련해 ‘brc-20.io’의 데이터에 따르면, BRC-20 토큰의 시가총액은 한때 9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현재 14,400개 이상의 토큰이 발행된 상태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비트코인 기반 대체 자산이 도입된 후 BRC-20 오디널스 거래가 비(非) BRC-20 거래를 400만 이상 능가하는 등 네트워크 거래가 급증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수요가 많은 BRC-20 토큰에는 ORDI, NALS, PIZA, PEPE 및 MEME 등이 있다.
한편,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이 이토록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었음에도, 새로운 토큰 표준은 성장과 발전이 정체될 수 있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가장 주요한 단점들로는 사용 사례가 부족하여 개발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과 BRC-20 네트워크는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지 않으며, 자산 가격은 주로 시장 투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ORDI’의 경우에만 해도, 시가 총액의 30%도 안되는 24시간 거래량은 해당 토큰의 미래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EVM(Ethereum Virtual Machine)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개발자의 네트워크 리소스 액세스 및 기능 구축이 제한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채택이 제한되고 생태계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또한 BRC-20 토큰은 상당한 블록 공간을 소비하므로 네트워크 정체 및 거래 수수료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비트코인의 작업 증명(PoW) 합의 메커니즘은 해커가 네트워크에 침입하기 어렵게 하여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한다는 강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