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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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00만원대도 깨졌다…악재 요인 다양


비트코인이 최근 반감기를 지난 후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결국 9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9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8800만원대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블록당 채굴 보상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 뒤 이틀간 상승하며 9700만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23일부터 7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약세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지목된다.

먼저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임박한 소식이 악재가 됐다.

지난 2010년 설립한 마운트곡스는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거래소였으나,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가 오래된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 20만개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투자자들은 채권단을 꾸리고 일본 도쿄 법원에 마운트곡스 회생을 신청, 피해 회복 절차를 밟았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은 최근 보고서에서 “13조원 규모의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이르면 내달부터 반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약해진 것도 악재로 꼽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코인베이스는 기관을 포함해 미국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란 점에서 최근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수요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거래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것도 약세의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사이클 관점에서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3월 7만383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7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5·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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