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9만30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9만8000달러를 넘보며 3개월여 만에 10만달러 회복 조짐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부터 글로벌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반등세가 시작됐다.
여기에 최근 2주간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48억달러(한화 약 6조6300억원)가 넘는 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키웠다.
이에 비트코인은 한때 9만790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기록한 최고 가격이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5일에 9만35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가격을 회복한 뒤 다시 9만3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화 관세 등이 악재로 작용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미 재무부의 비트코인 비축 보고서, 연준의 금리 결정, 국제 유가 하락, 주식 시장 회복 등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의 비트코인 비축 관련 보고서에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디지털 자산 보유에 대한 연방 차원의 검토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된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 확대를 기대한 암호화폐 시장에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CIO는 “미국 의회에서 입법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어려운 여름을 보낼 수 있다”며 “대다수 암호화폐가 신고점을 경신하고 비트코인은 20만 달러를 돌파하겠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방해로 인해 궤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두나무 UBCI 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50을 기록하며 ‘중립’ 상태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