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에 베팅하는 선물 거래에 하루 28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콜(매수) 옵션 구매에 나섰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각종 규제가 철폐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데 이어 하원마저 장악을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개혁에, ‘의회의 반대’라는 장애물도 사라진 금상첨화의 상황이 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를 개선해 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가상자산 부문 법률·정책 전문가 마일스 제닝스, 미셸 코버, 브라이언 퀸텐즈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혁신을 장려하고 발전을 가속화해 미국 내 가상자산 생태계의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선거 유세 기간동안 트럼프는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을 약속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자산과의 전쟁을 끝내고 ‘규제를 철폐’할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이에 대해 a16z는 “양당의 진전된 정책 기반 위에서, 새로운 규제 명확성을 구축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