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7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7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6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를 찍은 이후 급락한 뒤 6만달러대에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이 다시 7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지난 3월 말 2주간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2분기 들어 유입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일과 5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각각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과거 반감기 후 6개월 동안 평균 355%가 상승해왔던 만큼 과거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반감기는 한국시각으로 21일 무렵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반감기 이후 올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곧 도래할 비트코인 반감기로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현물 ETF 출시로 인해 기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2분기 승인이 예상되는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가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미 지난해부터 운용사들의 신청과 별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을 준비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