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이번 달 말부터 다시 강세장을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창업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안토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최종 승인이 이번 달 안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번 달 말에 최종 승인됨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의 상승랠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가격이 반감기 이후 몇 달 동안 지루한 흐름을 보이다가 갑자기 치솟는 패턴을 나타냈다”며 “지난 2020년 반감기 때도 5개월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급등한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짚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와 관련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FOMC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를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 여부에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연준 위원들이 FOMC를 앞두고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관망 심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토니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워싱턴 정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우호적인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광경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꾸준히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 재선캠프 관계자들이 가상자산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관련 정책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