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소폭 가격이 오르며 6만5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38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 받았던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급반등해 6만8000달러대까지 껑충 뛰기도 했다.
그러다 전날에는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면서 6만3000달러선을 위협 받았다.
비트코인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먼저 일각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전망이 있다.
나임 아스람 자예 캐피털 마켓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며 “이번 상승 국면은 과거처럼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심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둔화한 점도 상승세가 꺾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JP모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ETF로의 순유입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지난 한 주간 상당한 유출이 발생했다”며 “이는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비트코인은 금융 슈퍼 고속도로”라며 “380만달러(약 51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신흥시장 국가들이 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앞으로 더욱 널리 채택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관투자자가 포트폴리오의 5%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훨씬 많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