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가격이 상승해 6만1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솔라나가 주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미국에서 처음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한 것.
반에크는 미국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 등록 양식을 제출했다.
반에크는 솔라나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증권이 아닌 ‘상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헤드는 “이더리움의 경쟁자인 솔라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SW)”라며 “확장성, 저렴한 수수료, 빠른 속도, 보안, 활발한 커뮤니티 등 장점은 솔라나 ETF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짚었다.
만약 반에크의 솔라나 ETF 신청이 승인되면 비트코인처럼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솔라나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현물 ETF는 가상자산을 제도권 반열에 올려놓는 호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 상품 승인을 두고 시장의 의견은 엇갈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솔라나는 SEC가 여러 소송에서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12개 이상 코인 중 하나”라며 “규제 당국이 솔라나 ETF를 허용할 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자산 마켓메이커 GSR 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의 뛰어난 기술과 미국의 정치 상황이 변화하면서 솔라나가 현물 ETF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며 “SEC의 승인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으로 솔라나 ETF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미국 정부와 SEC에 새로운 인사가 들어온다면 솔라나 현물 ETF가 내년 출시될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오른 47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