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3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상승해 5만9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일 내림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미국 노동시장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해 고용 수준이 유지되고 지출이 계속되는 한 연준이 서두르지 않고 9월부터 완만하게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전망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지를 주목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비트파이넥스 알파’ 보고서를통해 “이번달 미국의 금리 결정은 비트코인 장단기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25bp 를 인하하면 유동성 증가·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9월에 비트코인이 약세장을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VC) QCP는 “9월은 역사적 추세에 따라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추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며 “만약 지난달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비트코인 지지선은 5만5000 달러 부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렉트캐피털(Rekt Capital)도 “2013년 이래로 비트코인 9월에 상승을 기록한 해는 3년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9월에도 비트코인은 한 자릿수의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6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