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이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기념비적인 5만2,000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FTX 붕괴 이후의 손실률을 거의 다 회복하게 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생했던 업계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다가온다.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에 힘입어 주요 스테이블코인(USDT, USDC, BUSD, DAI)의 총 시가총액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2월 13일부터 2월 18일 사이에 이 4종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1,312억 3,200만 달러에서 1,324억 7,2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시사했다.
암호화폐 거래 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시장 유동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러한 시가총액의 증가는 트레이더들의 스테이블코인 채택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지난 30일 동안에는 상위 4개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이 3.4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공급량 증가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에서 법정화폐든 암호화폐든 자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 거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즉 이는 시장에 발생할 향후 몇 주 동안의 변동성을 예상하고 비트코인에 더 빨리 진입하거나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지표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SSR)’의 증가로 더욱 뚜렷해지는데, SSR은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시장에 유동성이 얼마나 풍부한지? 시장의 ‘잠재적 구매력’을 보여준다.
SSR이 높을수록 비트코인에 비해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이 많다는 뜻인데, 높아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비트코인으로 교환 될 경우의 잠재적 구매력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의 시가총액 및 공급량 증가는 시장에 자본이 유입되고 있음을 분명히 나타낸다.
또 이러한 추세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