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된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카이코(Kaik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 ‘블랙 먼데이’ 급락세가 발생하는 동안 대다수 중앙화 거래소(CEX) 내 10만 달러 규모 BTC 시장가 주문에서 슬리피지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내 유동성 부족으로 변동성이 이전 보다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유동성 분산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거래소 간 자산 가격의 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유동성을 갖고 있는 일부 거래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도드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월요일 자이프(Zaif) 거래소 내 BTC/JPY 거래페어에서 가장 큰 슬리피지가 발생됐고, 쿠코인의 BTC/EUR 페어에서도 10만 달러 규모의 시장가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5% 이상의 슬리피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보고서는 “또한 같은 거래소 내에서도 거래페어에 따라 슬리피지는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유동성 파편화 리스크가 심해졌다”면서, “이는 주말 간 BTC 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약 5.3만 명의 X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가 “BTC/USD 2주봉 차트 기준 2019년~2020년에 나타났던 강세장 직전 패턴과 유사한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차트 기준 최근 BTC 움직임에서 하락 확장 삼각형 패턴이 관측되고 있는데, 이는 2019년 BTC가 10,000 달러 아래에서부터 70,000 달러 근처까지 상승했던 직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애널리스트 매튜 하일랜드는 “BTC가 4분기 상승 랠리에 돌입하기 전 바닥을 찾은 것 같다. 이는 미국 선거가 진행되는 2012년, 2016년, 2020년에도 관측됐었던 시장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