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4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까지 4만300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8일 4만4000달러 선으로 뛴 이후 단숨에 4만8000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는 비트코인 상승은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기간을 의미한다. 최초 출시부터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은 블록이 21만 개가 쌓일 때마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방식이다.
지난 3차례에 있었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한 바 있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지난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상승했다.
조슈아 마호니 스코프마켓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그간 반감기 이후 패턴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추세 유지를 전제로 올해 호황을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도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를 고려하면 낙관적인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으나 비트코인이 랠리는 금리 및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낮은 금리, 인플레이션 하락, 수익 성장, S&P 500과 같은 지수의 획기적인 기록 수준은 확실히 위험 자산에 대한 심리를 개선한다”고 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74′(탐욕)보다 3포인트 내린 ’71′(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60′(탐욕)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