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개당 4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한때 4만8000달러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 이상 상승하며 4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현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돼서 거래를 시작한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4만82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현물 비트코인 ETF 첫 거래일에 한때 4만9000달러 선을 돌파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22년 3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들게 설계돼있다. 앞서 지난 3차례 있었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바 있다.
스코프마켓의 조슈아 마호니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반감기 이후 패턴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추세 유지를 전제로 올해 호황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투자환경 개선도 한몫을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 인하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고한 것.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의 경우 ETF 허가가 떨어지면서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미 자산운용사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에 대한 낙관론, 일반적인 시장 모멘텀 등에 기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하면서 탐욕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