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 가능성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낙폭을 축소하며 빠르게 상승 전환해 횡보하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소폭 오르며 4만400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SEC가 현지시각 오는 10일 승인할 것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특히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발리키, 아크21셰어스 등이 SEC에 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신청서인 ‘19b-4’ 양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EC의 승인이 통지 직전에 이르렀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SEC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오는 10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1월 10일까지 90%의 승인 가능성을 여전히 예상한다”며 “만약 2주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건 SEC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현물 ETF 발행 업체들은 SEC 측과 증권신고서(S-1) 접수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며 “이들 업체는 S-1 접수에 따른 최종 승인 확인서를 9일 또는 10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알리 마르티네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트레이더들이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꺼리고 있지만, 이번 주 SEC가 수많은 비트코인 ETF 신청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고래들은 비트코인을 빠르게 축적하는 중일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블랙록이 2023년 6월 미국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뒤 투자자들은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