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4만2000 달러선 마저 돌파했다.
5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해 2만2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0시 30분 전후로 4만2000 달러를 돌파한 이후 그 가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2000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20개월래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4만2000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올들어 비트코인은 150% 이상 급등한 것이 됐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다음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까워진 것으로 예상되는 거시경제 유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뒤로 내년 1월 초 SEC의 승인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연준내에서 매파(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주요했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비트코인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이 비트코인 반감기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는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통상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2016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30배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