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4만2000달러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계좌에서의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거의 끝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올라 4만2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4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ETF가 비트코인 투자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하락세를 타면서 지난 23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9000달러 아래로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3만9000 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다 비트코인은 가격은 다행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4만2000달러선까지 가격이 올라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 매도 압력이 끝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기존 신탁상품이 현물 ETF의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기존 그레이스케일의 신탁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현물 ETF 효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신탁상품의 차익을 거두기 위해 우선적으로 매도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리서치회사 니덤의 애널리스트인 존 토다로는 노트에서 “목요일은 GBTC 순유출이 가장 적은 날 중 하나였다”며 “3일 연속 유출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상환 둔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투자자들은 수수료 차이를 이유로 GBTC에서 뺀 자금을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9일 수수료를 2.0%에서 1.5%로 낮춘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블랙록의 현물 ETF 수수료는 투자금액의 0.25%, 아크인베스트먼트는 0.21%로 훨씬 저렴하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우면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시장 심리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