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서 소폭 상승해 4만2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이후 크게 가격이 올랐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면서 금융 시장에서는 전망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이 돼도 기관투자자들의 신규 자금이 들어와 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 밖의 자금이 아닌, 비트코인 선물 ETF나 채굴업체 주식 등 이미 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현물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자산가격 버블진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 데이터는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려우나, 비트코인의 11월 가격 상승은 전형적인 버블(거품) 형성 과정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반면 현물 ETF 승인시 비트코인은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신규 자금 유입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TF를 통한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내년말까지 가격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수 있다는 관측도 있따.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면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적대적인 가상자산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라며 “내년 미국 대선이 코인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자료를 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점 오른 73(탐욕)을 나타냈다. 일주일 전 74점(탐욕)과 비교하면 1점 내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