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4만2000달러대에 머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소폭 하락해 4만2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2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시된 직후 4만8000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뒤 급락해 4만3000달러에서 4만2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 ETF(GBTC) 매도압력도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는 파산 절차 일환으로 16억달러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신탁 자산 매각 승인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는 4월 예고된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장이 올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늘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230만 달러(약 30억7000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 반감기, 규제 완화, 기관 채택 증가 등이 암호화폐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장기 보유에 따른 수익성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상태이다. 비트코인을 최소 5년 이상 보유한 사람들은 매수 시점과 상관없이 어떻게든 이익을 봤다”고 짚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