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시작 후 곤두박질쳤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금 소폭 상승해 4만달러를 회복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1일 11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다. 비트코인은 ETF 거래 지원 직후에는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주 동안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횡보세는 이더리움 ETF 승인 연기에서 비롯했다. SEC는 지난주 피델리티의 현물 ETF 승인 기한을 연장한 데 이어 블랙록이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한을 3월 10일로 연기했다.
SEC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문서를 통해 “제안된 규칙 변경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간을 더 길게 지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며칠간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비트코인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업그레이드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이어 제도권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꺾였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JP 모건 애널리스트는 “SEC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에 대해선 증권으로 간주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증권성을 인정할 경우 현물 ETF가 출시되기 어렵다. SEC가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분류할 확률은 50% 이하”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하면서 이더리움을 암묵적으로 상품으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8·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