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70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3만7920달러를 넘어 연고점을 갱신한 이후 다소 횡보를 하다가 3만7000달러 초반에 안착한 모양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에만 30%가량 상승했고,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무려 6%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강세는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 말 미국 법원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부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신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한 것.
현물 ETF가 출시되면 1년 이내에 200억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시장에서는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에 기관투자자 자금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기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3분기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투자 펀드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자문 업체 바이트트리에 따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 투자 펀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6만3434개로 2022년 4월 기록한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투자 펀드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만2100개 늘렸다.
비트코인 투자를 낙관하는 전망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최근 글로벌 시장 상황과 관련해 “법정화폐의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다”라며 “특히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약세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1포인트 내려간 7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