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마켓와치에 따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은 일요일 약 30,000달러에서 한 때 35,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는 등 인상적인 랠리를 펼쳤고 이에 따른 소매 및 기관 자금 유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레이드스테이션(TradeStation)의 중개 솔루션 책임자 앤서니 루소에 따르면,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 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최대 공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21만 개의 블록이 채굴되는 약 4년마다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제공되는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프로세스를 뜻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이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주기적 최고치(ATH)에 도달하는 데는 이벤트 후 약 3~6개월이 걸린다는 게 루소 책임자의 지적이다.
현재로써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가격을 지배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으로 보아 미국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확률을 예측하려면 1년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대출업체 레드n(Ledn)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연준이 오는 2024년 말이나 돼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때까지는 위험 자산 가격이 억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때때로 “시장과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인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암호화폐는 때때로 안전한 피난처로 작동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글로버 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3만~3만7천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내년 2분기 말에는 최대 4만5천달러 수준에 이르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며 폭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은 분명히 조정을 받을 것이며, SEC로 부터 비트코인 ETF에 대한 더 많은 소식을 기다리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30,000달러 혹은 $31,000까지 쉽게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BTC 랠리에서 많은 매도 포지션이 사라졌지만, 반대로 이는 향후 몇 주 동안 레버리지와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