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하락하면서 2만9000달러선으로 내려갔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하락세다.
이날 비트코인 하락세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과열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러세싱(ADP)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000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만약 다음날 나오는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에서도 지표가 비슷한 기조로 나올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ADP의 민간 고용 지표와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통상 노동시장이 뜨거우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이에 연준은 금리 결정 시 노동시장을 중요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지난 6월 한번 동결했었으나, 연내 두 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꾸준히 암시했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결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플랫폼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긴축 기조로 인한 하락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기관의 시장 진입과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이 계속해서 진행됨에 따라 강세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