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2900만 원대를 유지했다.
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내려갔으나 2900원대를 지켰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플레이션 둔화가 공식화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질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았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일 2088만 원에서 30일 2939만 원까지 한 달 만에 40%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있었던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인한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p(0.11%) 하락한 3만4053.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p(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p(3.25%) 급등한 1만2200.82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대표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하락으로 많은 회사가 붕괴된 후 투명성과 탈중앙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리 잡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50만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상화폐 관련 보험업체인 렐름 인슈어런스 최고경영자(CEO) 조 지올코브스키도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 모두 코인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FTX파산 사태 등에 따른 파장이 확실히 마무리된다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심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60·탐욕적인)과 동일한 60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