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올해 역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리서치기관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의 최신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크립토컴페어 보고서는 “2013년, 2017년 등 과거 약세장을 통해 살펴봤을 때, 비트코인은 현재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시 비트코인은는 고점 대비 각각 83%, 87% 하락했는데, 현재 비트코인은 74% 하락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진입한지 357일이 됐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급격한 가격 하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난 약세장에서 비트코인 평균 변동성은 79%였으나 현재는 6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최근 거시경제 상황은 높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만큼 주요 자산군이 전반적으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최대 60%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35% 줄어드는데 그쳤다”면서 “이는 앞으로 거래량이 더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아직 약세장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알트코인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중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을 예상하는 진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P모건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도 “VC 펀드가 크립토 업계에 자본을 배치하는 걸 꺼리는 것은 현 약세장이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때가 됐다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의 토마스 핸카 기고가는 “채굴자의 수익성과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지표로 나타넨 푸엘 멀티플 지수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중요한 추세 반전이 거의 다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8~2019년 당시 이 지표가 항복 구간에 들어갔다가 반등하면서 곧바로 강력한 매수세가 나타났다”며 “이번 약세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