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15일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보다 소폭 상승한 2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반등에 성공하며 한때 3만달러선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이후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미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마켓메이커(MM)인 제인스트리트와 점프크립토가 미국 내 규제 강화에 따라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고 보도했다.
점프 스트리트는 미국 내 실물 정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조성을 멈추기로 했으며, 제인 스트리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하고 미국 내 일부 거래소에서 실물 정산 가상자산 파생상품 매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인 만큼 규제 리스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규제 리스크로 인한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밈 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8일 두 차례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했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출금을 중단할 정도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됐다고 우려해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번 주 미 정치권 간 부채한도 협상과 파월 의장을 비롯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현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8·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