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까지 상승했다.
22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약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 4개월 만에 2만2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2만3000달러도 넘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연준의 간부들이 연이어 긴축 완화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난 20일 시카고대 강연에서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제한선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이후 인상 속도를 줄이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리겠으나 우리는 하던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중앙은행이 오는 2월에는 0.25%포인트만 인상할 예정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크리스 월러 미 중앙은행 이사도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하지만 속도는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로리 로건 달라스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로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다음 FOMC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움직임에 투자심리도 풀리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53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 예상 가격을 최대 5200만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도 고객들에게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위로 올라서면서 ‘가상자산 혹한기’를 탈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