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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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 달러선도 ‘위태’…실버게이트 악재 여파


가상화폐 거래은행 실버게이트가 자체 청산을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7시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35% 급락하면서 2만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하락폭을 키우면서 한때는 2만50달러(2656만 원)까지 떨어지는 등 2만 달러(2600만 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올해 고점이었던 2만5270달러(3335만 6000원)과 비교하면 약 20%가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의 대표주자 이더리움 가격도 큰 폭으로 빠졌다.

시장의 하락세는 실버게이트 악재가 원인이다. 가상자산을 취급하며 성장한 미국 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결정한 것.

실버게이트는 전날 성명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 규제 환경에 비춰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힌 것도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버게이트의 청산은 앞으로 가상자산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의 시각이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버게이트 은행 파산은 가상자산 업계의 또 다른 좌절을 가져올 것”이라며 “빠르고 효율적인 입출금 시스템 의존도가 큰 가상자산 업계에 실버게이트 파산은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FTX 붕괴 때처럼 비트코인이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외환 상품 거래 기업 시티인덱스의 수석 금융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비트코인은 확실히 작년 말보다 더 견고한 상태”라며 “이것이 새로운 추가 하락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4·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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